목차
스포츠의 심리적 특성 : 집중력과 자신감의 중요성
스포츠의 심리적 특성중에 집중력과 자신감은 매우 중요하다. 집중력이 높고 낮음으로 인해 선수들의 시합결과가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집중과 관련된 다양한 현상 연구는 스포츠심리학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스포츠에 있어서 집중력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최고수행과 집중력
최고수행(peak performance) 이란 현재 상황에 완전히 몰입하여 개인의 평균 능력 이상으로 특별하게 잘 해낸 순간을 의미한다. 최고수행을 경험한 선수들은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고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자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최고수행을 경험한 선수들은 외부 환경이나 내면의 불안, 긴장감을 떨쳐내고 자신의 동작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최고수행을 위해서는 자신감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감이 높은 선수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중 발생하는 압박감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감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형성되지만 경기 중에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고수행을 체험한 선수들에게서는 몇가지 공통적으로 보이는 심리적 현상이 있다. 실패, 두려움이 없고 동작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몸과 마음의 이완, 고도의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고도의 긍정적 에너지는 물론 정서, 생각, 각성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폭이 좁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집중과 관련된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정한 순간에 집중력이 강하게 높아지고,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선수사이의 집중력 차이
성적이 우수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사이에는 몇 가지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집중력의 질과 지속성이다. 성적이 우수한 선수들은 경기 상황에서 더 세밀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작은 변화나 팀 동료의 위치, 공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한다. 반면, 비우수 선수들은 경기 중 여러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압박감을 느낄 때 비우수 선수들은 두려움이 크게 작용하지만, 우수한 선수들은 그런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곧바로 경기 자체에 집중을 한다.
집중력이 좋은 선수들은 경기가 길어질수록 더욱 안정적인 집중력을 보여준다. 경기의 흐름이나 몸 상태가 변화해도 흔들림 없이 일관된 집중력을 발휘하며, 특히 경기의 중요 순간에서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반면, 성적이 낮은 선수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로도와 함께 집중력이 점차 떨어져서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성적이 우수한 선수들은 압박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그들은 경기의 긴장감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초점을 맞추며, 이를 통해 평상시와 같은 동작을 이어간다. 반면, 비우수 선수들은 압박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로 인해 순간적인 판단 착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포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적 트레이닝, 특히 집중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치고, 최고수행에 도달할 수 있다.
나이데퍼(Nideffer)의 주의모형
나이데퍼가 제안한 주의모형은 스포츠 심리학에서 선수의 집중력과 주의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이다 .이 모형은 주의를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하며, 이로 인해 네 가지 유형의 주의 집중 방식을 도출해 냈다. 각각의 주의 유형은 스포츠에서의 다양한 상황과 연결될 수 있으며, 성공적인 경기 수행을 위해 적절한 주의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이데퍼는 주의를 폭의 넓고 좁음과, 방향이 내적이냐 외적이냐에 따라 구분하였다. 폭이 넓은 것은 여러 자극에 동시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으로 주변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폭이 좁은 주의는 특정 자극이나 대상에만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으로, 집중력이나 세부적인 기술을 향상시킬 때 사용된다.
방향이 내적으로 향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 감정, 신체 상태등 내부 상황에 집중하는 주의이다. 외부 환경이나 상대선수, 공의 움직임 등 외부자극에 집중하는 것은 외적 주의이다. 바로 이 폭과 방향의 결합으로 네 가지 주의 유형이 도출된다.
1. 넓은-외적주의 (Broad-External)
주변 환경을 전체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상대팀의 공격을 예상하고 여러 선수가 움직이는 상황을 동시에 파악해야 할 때, 이 주의 유형이 필요하다. 넓은-외적 주의를 통해 선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기 흐름을 읽고 적절한 위치 선정이나 방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2. 넓은-내적주의 (Broad-Internal)
여러 생각이나 전략을 동시에 검토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야구 감독이 경기 중 전반적인 팀 전략을 고려하거나, 농구 코치가 전술을 짜는 상황에서는 넓은-내적주의 전략이 사용된다. 이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전술적 요소를 고려하고 경기 계획을 조정하는 데 유용하다.
3. 좁은-외적주의 (Narrow-External)
특정 외부자극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테니스 선수가 서브를 넣기 위해 공과 상대방의 위치에 집중하는 순간이 이에 해당한다. 좁은-외적 주의는 주로 특정 기술 수행에 있어 중요하다. 외부 자극에만 집중하여 정확한 동작은 수행해야 할 때 사용된다.
4. 좁은-내적주의 (Narrow-Internal)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몸 상태에 세밀하게 집중하는 능력이다. 이 주의 유형은 주로 경기 중 심리적 준비나 감정 조절, 호흡 조절등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육상 선수가 경주를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주는 과정에서 좁은-내적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데퍼 모형의 활용
나이데퍼의 주의 모형은 다양한 스포츠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주의 전략을 활용하는지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각 스포츠 종목, 포지션, 순간에 따라 적절한 주의 방식이 다르며, 선수는 자신의 경기 상황에 맞는 주의 전략을 선택하고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 미드필더의 경우 넓은-외적주의를 사용해서 경기장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공격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동시에 좁은-내적 주의를 활용해 자신의 체력 상태나 심리 상태를 체크하며 필요한 순간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 중에는 주의의 방향과 폭이 빠르게 변화해야 할 때가 많다. 농구를 예로 들자면, 선수가 공격할 때는 넓은-외적 주의를 사용해 상대 팀의 수비 전술을 분석해야 하지만, 슛을 던질 때는 좁은-외적 주의로 공과 팀에 집중해야 한다. 이렇듯 상황에 맞춰 주의를 전환하는 능력이 경기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데퍼의 주의 모형은 선수들이 경기 중 어떤 방식으로 주의를 집중하고 분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 스포츠에서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의 전략을 상황에 맞게 전환하고, 특정 순간에 맞는 주의 집중 방식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