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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심리학

스포츠 활동에서의 귀인이론 : 성공과 실패의 원인 분석

by candoit3 2024. 9. 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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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활동에서의 귀인이론 : 성공과 실패의 원인 분석

    스포츠 활동에서 귀인이론은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어제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간의 북중미월드컵 예선경기가 치러졌다. 아쉽게도 무승부의 결과가 나왔지만 잘잘못을 떠나서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서 다음 경기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때 적용되는 이론이 바로 귀인이론인 것이다. 어떤 사건의 결과에 대해 그 원인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 해석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심리학자 버나드 웨이터에 의해 개발되었다. 귀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경기의 성공과 실패를 예견할 수도 있다.

     

    스포츠귀인이론

     
     

    웨이너(Weiner) 귀인이론의 핵심 개념

    귀인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웨이너는 수많은 사건의 원일은 인과성, 안전성, 통제 가능성 3가지 차원으로 분류하였다. 인과성은 실패와 성공의 원인을 내부요인 또는 외부 요인에서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은 내부 요인에 속하고 과제 난이도나 운은 외부 요인에 속하는 것이다. 안정성은 사건의 원인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안정적인 요인인지 변화할 수 있는 불안정한 요인인지를 의미한다. 예컨대 능력이나 과제난이도는 안정적 요인으로 분류하고 컨디션이나 노력은 불안정한 요인으로 구분한다. 통제가능성은 사건의 원인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의미한다. 이 세 가지 차원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왜 성공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에 대해 해석하게 되는데 이러한 해석 결과는 다음 경기나 훈련에서 동기와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포츠 선수라면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단계인 것 같다.
     

    성공과 실패의 원인 해석

    스포츠 활동에서 귀인이론을 적용할 때 일반적으로 승리의 원인은 내적 요인으로 귀인하고 패배의 원인은 외적 요인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승리의 원인을 본인의 능력, 노력, 팀워크 등 내적요인으로 귀인할 경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해 다음 경기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실패했을 때 원인을 심판 판정이나 날씨, 상대 팀의 실력 등의 외적요인으로 판단할 경우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게 하고 선수에게 좌절감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패배의 원인을 본인의 노력 부족으로 귀인 한다면,, 그 선수는 더 열심히 훈련해서 개선하려는 동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귀인 방식으로 패배를 발전의 기회를 삼을 수 있게 된다. 하지먄, 패배를 운이 없었다는 식으로 외부 요인에 귀인하게 되면 이는 선수의 동기 수준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나 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운에 맡기는 태도를 취하게 될 수도 있다.
     

    실패의 대처방법

    실패를 했을 대 나타나는 대처방법 중에는 실패는 아무리 노력해도 통제할 수 없다고 믿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 있다. 학습된 무기력을 가진 선수들은 실패의 원인이 능력, 지능 부족때문이라고 귀인 한다.. 통제불가능 요인에 속하는 능력과 지능을 실패의 원인으로 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진다. 희망이 없고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많다.
     
    반면, 실패의 원인을 통제가능한 요소에서 찾는 사람들은 숙련 지향적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시 훈련에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패는 일시적이며, 다음 기회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학습된 무기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훨씬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마인드셋중에서 성장 마인드셋을 지닌 사람은 노력으로 발전,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지만 반대로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능력은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흙수저’의 경우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나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스포츠 이론에 적용되는 이론이지만 스포츠 뿐만 아니라 일반심리에도 충분히 적용가능한 이론이라고 본다. 또한, 어떤 귀인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감정, 마인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귀인의 요소를 바람직하게 찾아가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바람직한 귀인 지도법

    귀인이론에 정리하다보니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 이라는 속담이 딱 떠오른다.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본인이 아닌 외부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본능적인 것 같다. 하지만, 실패의 이유를 계속 외부에서 찾다 보면 정작 성공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의 원인 모두 내적 요인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포츠 지도자들의 경우 특히 어린 선수들일수록 실패했을 때에 귀인 지도를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실패에 대해서는 더욱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성공은 너의 능력이라고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 성공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일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성공이 운이 좋아서 였다던지, 난이도가 쉬웠다는 식의 지도는 권장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서양 선수들은 경기 실패 후에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패자는 할 말이 없다’는 표현처럼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왔다. 따라서 귀인에 익숙하지 않고 승리의 요인도 본인의 능력이 아닌 지도자의 능력, 가족의 응원, 동료의 도움등으로 돌려야지만 겸손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및 대학교 선수를 대상으로 귀인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개인 요인뿐만 아니라 팀이나 지도자에 관한 요인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귀인 유형에는 개인적인 요인에 팀과 지도자에 대한 요인도 포함되어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귀인이론은 스포츠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심리적 도구로 활용된다. 선수가 경기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한 원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동기와 미래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긍정적이고 통제가능한 요인으로 결과를 귀인하면, 선수는 발전으로 이루고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통제 불가능한 외부 요인에 귀인하게 되면 선수의 동기와 발전 가능성은 줄어든다. 코치와 선수 모두 귀인이론을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적용한다면 경기에서의 성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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